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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포트폴리오 (비즈니스맨을 위하여)

가죽 공예를 생각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생각이 가방이나 지갑을 만드는 것이다.

가죽 체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꾸준하게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그렇다. 가장 익숙하고  좋은 가죽으로 만들었을 때 가장 쓸모 있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여러 모양과 방법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지갑과 가방이다.

 

그러나 나는 관심이 많고 계속 만들어 보는 것이 트와 관련한 것이다. 노트를 휴대할 수 있는 가방이나 스릴브 형태의 파우치 또는 여러형태의 커버 같은 것이다.

가죽의 특징이 정해진 크기로 재단하여 만들고 나면 천으로 만든 것보다 융통성이 없다. 아주 조금 큰 것이라도 우겨 넣기가 힘들다. 그리고 조금만 작은것을 넣으면 빠져 버린다.

그래서 노트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자꾸 만들게 된다..

모든 것에는 자기에게 맞는 집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A4크기의 서류를 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가죽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많은 서류를 가지고 다니기에 크기가 A4보다 커져야 하고 업무에 필요한 여러 환경에 맞고 필요한 것을 휴대할 수 있는 노트 커버다.

자주 쓰는 노트는 A5이거나 더 작을 것을 주로 쓰지만 각종 서류들은 대부분 A4로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쨌든 요청하신 분의 업무에 맞게 서류와 명함, 펜을 넣고 벌어지지 않고 내용물이 빠지지 않도록 스트랩 잠금장치까지 만들었다.

굳이 이런 거창한 것을 업무에 쓸까싶지만 어쩌면 비즈니스맨들의 로망 중 하나 아닐까 생각한다.

얼마나 잘 쓰는지 모르지만 두툼한 가죽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며 묵직해 보이는 서류 가방도 들고 몽블랑 정도의 만년필로 서명을 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 꽤 있다.

성공한 사회인의 모습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에 만든 가죽 포트폴리오는 영업을 하시는 분이 사용할 것으로 결이 좋은 오렌지 빛이 나는 좋은 천여가죽으로 많은 바느질로 만들었다.

완성된 모습을 그리며 차근차근 바느질을 하는 것이 일이기도 하지만 중년의 오후의 모습이기도 하다.

 

늘 꿈꾸는 젊어서 머리 쓰고 나이들어 몸을 쓰면서 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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