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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 간판을 달다

계획대로 춘천로그가 1월 초에 이전을 완료하였다. (이전한 곳은 춘천 성심로 23, 한림대 병원앞에서 투썸 방향으로 200미터)

이전 후 짐 정리하고 구성을 바꾸고 상품을 펼치면서 마지막으로 간판을 달았다.

전에 쓰던 초록색 천막으로 된 간판과 한쪽 기둥에 작지만 큐브간판을 달아 밤에도 잘 보이도록 했다.

대부분 정리는 된 상태다.

 

그러던 중 1월 중순에 갑자기 새로운 일이 생기는 바람에 주중에는 매장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주말에만 매장에 나오고 필요할 때 밤에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설 전까지는 동생이 나오기로 했다. 동생 역시 가죽공예를 하고 있고 나와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만들고 있으니 오히려 매장 운영에는 불편을 없을 것이다.

 

설 이후에는 아내가 운영하는 재봉틀 공방 슬로우웍스가 이전해 온다. 그렇게 되면 처음 구상한 대로 춘천로그에서 가죽공예와 재봉틀 공예를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 실크스크린 작업도 하고 있으니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딸이 하고 있는 수제 노트 제작과 디자인 문구도 연계를 하게 될 것이고 필요하면 역시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을 고려한다.

춘천로그에서는 여러 공예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공예 문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교육과 판매는 물론 주문을 통해 단체 상품과 기념품, 굿즈 등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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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새 부대에는 새 술을?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우선인지 모르겠다.

춘천로그가 1월 초 이전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만들고자 한다.

전혀 다른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새롭고 변화된 공간으로 옮기면서 지금보다 발전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그동안의 단순한 공방 수준을 넘어서 복합 공예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간판의 이름이 아니라 운영 방침이다.

아마도 시작 단계에서는 가죽공예, 실크스크린, 수제노트, 재봉틀, 목공예 부터 체험과 교육 그리고 해당 상품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모든 것을 혼자 하지는 않는다. 일부는 직접 하지만 몇 가지는 다른 공방과 협력을 통해 지원 받고 운영할 생각이다.

 

보통 체험이라 하면 초등학생 수준의 활동을 생각하지만 그 보다는 성인들의 진짜 공예 활동을 통한 문화 공간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그리고 판매 가능한 상품은 최대한 판매 할 것이다.

옮겨 가는 곳이 한림대학교와 병원이 가까운 곳이다. 학생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춘천이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 지방의 소도시 이긴 하지만 그래도 찾아올 만한 곳에 있다.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콘텐츠를 채우고 환경을 만들면서 알리는 것이 관건이다.

 

춘천의 대표적인 공예 문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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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로그 이사갑니다.

춘천로그 이사 갑니다.

2024년을 맞이할 준비 중 가장 큰 일입니다.

2년 동안 있던 매장을 1월 초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멀지 않습니다. 같은 교동이더라구요.

한림대학교 병원 앞에서 200미터 정도 내려오는 곳으로 갑니다.

 

지금의 공간 대비 두배 이상 커지는 곳입니다.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큰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하는 일은 지금과 비슷하고 콘텐츠를 더 많이 늘릴 것입니다. 물론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할 수도 있고 꽤 큰 단체 수업도 가능하며 판매하는 상품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번달로 춘천으로 이사온 지 만 7년이 되었습니다. 계속 움직이면서 나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변화도 그런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1월이면 더 발전된 춘천로그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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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구조를 바꿨다.

추석 연휴 중에 있는 10월 1일, 연휴가 길어진 느낌이라 공방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구조를 바꾸고 장차 운영에 대한 계획도 수정했으면 한다.

하루에 다 바꾸고 정리하는 것은 역시 어렵다. 이사가는 것처럼 큰 것들 자리잡고 나머지는 천천히…

 

공방이 가로로 긴 구조로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로 길고 폭은 좁다.

그래서 그 동안 좌 우 그리고 가운데를 각각의 용도로 생각하고 사용했다.

이번에는 좀 다른 분위기로 만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앞에 가로로 약 3미터의 인포데스크 처럼 약간 높은 테이블을 놓고 그 뒤에 작업대를 놓았다. 바깥에서는 작업하는 테이블 위의 지저분한 것이 좀 덜 보이고 손님들이 함부로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들어와서 오른쪽으로는 상품을 늘어놓은 매대를 놓고 여유 있는 공간으로 조정했다.

왼쪽은 컴퓨터 작업과 싱크대 등이 있는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좀 전문적인 매장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 변화를 줬지만 크게 느낌이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앞으로 운영에 대한 변화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된다.

좀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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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음산책 1회 리뷰

도시마음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춘천로그 프로그램 중 1회 4차시가 끝났다.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모여 “가죽공예를 통한 몰입과 관계형성”  주제로 각자 두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1회가 끝나고 곧 2회가 시작된다. 2회 역시 4차시로 진행하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할 생각이다.

 

1회를 마무리 하면서 결과를 보면 가죽작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해 했지만 본래의 취지인 몰입과 관계 형성은 부족했던 것 같다.

참여한 사람들이 가족을 포함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진행이 목적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1회의 모집 과정이 촉박 하기도 했고 참여자를 필터링 할 방법도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만들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1회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회는 약간의 변화를 생각해봐야겠다. 2회는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 같지는 않기에 많은 대화와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죽작품을 만드는 것도 좀 비중을 줄이고 미리 정의한 아이템을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프로그램이 무료 강좌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참여자 역시 가죽공예를 무료로 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될 것이다.

어쨌든 운영하는 사람이 좀 더 신경쓰고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겠다.

 

모집 공고를 내면서 참여 신청이 많아 반가웠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무료 강좌로 인식하는 것이 아쉬웠다.

이것은 앞으로도 숙제가 되겠다.

V도시마음산책 포스터

춘천 “도시마음산책”

춘천에서 8월 말부터 도시마음산책 프로그램을 한다.

춘천형 연결사회 지역거점 프로그램으로 춘천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것이다.

주제는 제목과 같이 지역 주민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관계 형성을 통해 연결망 복원이다.

2023년 하반기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조금 늦게 시작하면서 일정 수립과 계획이 바빠졌다.

총 2차시가 진행되며 각 차시 마다 2회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한회가 한달 동안 4회의 모임을 갖는 구조다.

 

춘천로그는 1차시에 참여하여 가죽공예를 통한 몰입과  관계 형성을 주제로 진행한다.

갈수록 대중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사람들 사이에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프로그램은 공공기관이 주최 하기 보다는 민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갈수록 공공이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공공의 지원을 받으니 좋기는 하지만 건강한 생태계에는 역기능이 많기도 하다.

모든 것을 공공이 할 수는 없다. 공공의 역할은 최소한으로 하고 민간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활성화 되는 것이 수준도 높아지고 경제도 활발히 돌아갈 수 있다.

공공이 강한 힘을 발휘하면 민간이 죽는다.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공공에 기댈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한계가 크다.

시민들도 공공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프로그램 다음에 스스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고립감 해소를 위한 지원은 공공이 하지만 결국 스스로의 문제이다. 그 초기 지원 사업을 춘천로그에서도 참여 하는 것이다.

 

급하게 짜여진 일정이라 8월 22일부터 시작한다. 춘천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자신의 관계망을 넓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가죽공예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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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부노인복지관 가죽 수업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마을복지계획단 사업의 일환으로 약사명동과 조운동에서 가죽공예 수업을 진행했다.

사업의 목적과 취지는 관내 노인들이 재능을 배워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행사하는 목적으로 계획된 사업이다.

여러 지자체 중 약사명동과 조운동은 가죽공예를 택했다.

처음 설명을 듣고 진행 계획을 세울 때는  약간 난감하기도 했다.

가죽공예를 처음 배우는 주로 70대 노인들이 어떤 걸 만들어서 나눔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더구나 한정된 예산으로 원하는 충분히 만들기도 어렵고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안경목걸이와 목걸이형 카드케이스를 여러개 만들 수 있었다.

시작할 때는 예산도 신경써야 하고 난이도와 결과물도 고민해야 해서 사전 작업을 충분히 해서 간단한 바느질과 마감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작업 속도와 효율은 높아졌지만 사전 준비가 오래 걸리고 예상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감수해야 했다.

하루에 하나씩 가르칠 계획이었지만 미리 준비해 간 덕분에 여러개씩 만들어 모두들 성과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달동안 진행된 과정이므로 만든 작품을 지연내 노인들에게 전달한 결과 받으신 분들이 엄청 좋아 하신다며 더 열성적으로 참여해서 일정을 연장하여 5주 과정이 되었다.

 

물론 간단한 작업이고 정해진 것만 하는 것이므로 뛰어난 완성도나 판매 수준의 상품까지는 아니어도 가죽공예의 맛을 충분히 본 것이다.

70, 80대 노인들이 집중해서 뭔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뿌듯해 하셨다.

 

가죽공예를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외부에서 강의 하는 것은 준비할 것도 많지만 이 또한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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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춘천로그에서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기로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실크스크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매우 많지만 춘천로그에 어울리고 실용적이면서 수익성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우선 생각하는 것은 가방에 원하는 것을 프린트해서 판매 하거나 자신의 가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자기 가방에 프린트하고 싶은 이미지나 글을 준비해서 일일체험 과정을 진행할 생각이다.

 

춘천로그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노트에 다양한 프린트를 해서 판매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디자인 기반으로 액자나 포스터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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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 작업을 한다

2월이 되면서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다.

대단한 기술이나 감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연습 중이다.

단순한 취미나 시간 보내기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하고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교육도 할 계획이다.

 

전부터 알던 지식과 경험을 되살려 쓸만한 결과물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직접 판을 만들고 감광을 해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가방이나 티셔츠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려운 것은 부족한 디자인 감각과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이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많은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예의 대부분은 널리 알려진 기법으로 하는 것이지만 충분한 연습과 필요한 자재와 도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단순한 취미나 체험활동에 그친다.

그 단계를 넘어서 충분히 연습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면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취미 활동이 아닌 상업적 활동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야 만족감이 올라가고 의미 있는 활동이 되는 것이다.

 

중년의 오후를 유쾌하고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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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죽공방 답게~

올 들어서 가죽공방 중년의오후를 꾸준히 정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창가로 상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안쪽에 있던 선반을 끌어내었습니다.

지나 다니는 분들이 언뜻 창문 안쪽만 들여다 보면서 지나가기에  가죽공방임을 잘 모르는 듯합니다.

그래서 상품을 좀 더 앞으로 끌어내고 가죽공방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는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창문에 글씨를 넣을까 생각 중입니다.

 

그럼에도 이 길에 사람들이 얼마나 다니는지는 내가 콘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결국 찾아올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춘천로그는 단순한 판매점이기 보다는 공방에서 체험하고 배우며 자신의 상상 속에 있는 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구매하는 것은 편한 방법이지만 직접 자신의 생각대로 만드는 것은 훨씬 가치 있는 일입니다.

 

춘천로그에서 유쾌한 중년의오후를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