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춘천로그-001

함께 옷을 만들어 볼까요?

춘천문화재단 프로그램 중 일당백리턴즈를 진행합니다.

일당백리턴즈는 꽤 단순한 프로그램이다. 딴 짓을 하기만 하면 된다.

 

가끔은 엉뚱하고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옷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하여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티셔츠에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프린트 하는 것이다.

방법은 실크스크린이다. 어려운 방법도 아니고 티셔츠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만든다는 것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5명을 모집해서 4주간 일요일에 진행한다. 간편하게 원데이클래스 처럼 하루에 끝낼 수도 있지만 실크스크린 방법을 통해 진행 과정을 익히고 서로 대화하며 교류 하고자 하는 것이다.

10월 27일 일요일 오전 10시가 시작이다. 마지막은 11월 17일 그동안 티셔츠 프린트 뿐 아니라 몇가지 추가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꽤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다.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하는 것이므로 이런 기회에 새로운 경험을 하면 좋겠다.

IMG_7493 (중형)

춘천로그 완전체로 다가가다

춘천로그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것이 1월 초였다.

춘천로그에는  우선 중년의오후라는 가죽공방이 있다. 다만 간판이나 회사명을 춘천로그로 한 것이다.

이후에 봄을 지나며 요선동에서 딸이 운영하던 디자인 문구점인 304아일랜드가 합세했다.

그렇게 반년 정도 지나고 9월 말에 아내가 운영하는 재봉틀공방 슬로우웍스 까지 모였다.

세개의 브랜드이자 회사가 한 공간에 자리 잡은 것이다.

 

어쩌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세개의 콘텐츠가 연결되고 서로의 작품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많다.

하나 더,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다. 실크스크린은 딸과 함께 하지만 하고자 하는 분야가 약간 다르긴 하다.

노트를 만들 때도 표지는 실크스크린으로 직접 만들고 있으며 티셔츠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 작업도 한다.

 

어제 창문에 세개의 브랜드를 크게 써 붙였다. 약간 촌스럽게 보일 수는 있지만 공간의 구성과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

서울 같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 시키기 어려운 점도 있고 복합 공간이 주는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공간의 크기가 작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브랜드가 공존하면서 작업의 효율과 생산성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을 해야한다.

어쨌든 세개의 브랜드가 하나의 공간에서 뭉쳐 파워를 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