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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이 채워 지고 있다.

지난 주 부터 가벼운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종의 워밍업이라 해야 하나.

한동안 가죽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이 별로 없다.

 

다시 공방 운영을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 매출을 올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춘천로그에는 재봉틀공방도 있고 디자인 노트를 만들고 판매하기도 한다.

그 중에 중년의오후에서는 가죽공예와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다. 수업과 판매를 기본으로 실크스크린은 주문제작도 함께 한다.

 

가죽공예 상품은 주문제작 보다는 수업과 직접 만든 상품 판매를 주로 하고자 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 반응이 좋은 것, 쓸만한 것, 독특한 것 등 직접 기획해서 만들고 있다.

우선 가벼운 카드 케이스나 명합지갑을 만들어 본 것이다.

두꺼운 지갑이 필요 없어지는 때 이지만 꼭 필요한 카드나 신분증, 명함, 지폐는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손에 쏙 들어오고 필요한 것을 모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가죽 특유의 느낌이 살아나고 고급스러울 필요가 있다.

최근 만든 기본 디자인 가죽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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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리턴즈를 끝내다.

4주간에 걸친 일당백리턴즈 프로그램을 끝냈다.

춘천 문화재단에서 진행한 것으로 올해 두번째 프로그램이다. 23일 마지막 성과 공유회인 백일잔치를 끝내면 완전히 마무리 되는 것이다.

5명의 참여자와 4주동안 실크스크린 판을 만들고 이미지 선정과 감광을 하고 프린트까지 직접 하는 과정이었다.

 

티셔츠에 프린트한 결과는 대부분 좋았다.

독특한 느낌으로 프린트한 티셔츠는 나름의 독특한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평소의 일상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일탈로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일당백리턴즈는 누구나 참여할 수도 있고 누구나 진행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벗어 난다고는 했지만 아주 엉뚱한 것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평소와 다른 경험과 일이 필요하다.

늘 같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칭찬 받을 만한 일이지만 다양성의 관점에선 바람직하지 않다.

 

변화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다른 경험과 시도가 없다면 공허한 소리다.

자기개발 역시 하던 일만 잘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새로움에 대한 접근과 참여는 필요하다.

 

춘천로그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테마를 중년의오후로 정한 이유는 나이들수록 변화를 거부하고 하던 일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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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리턴즈를 하다

춘천로그에서 2024 일당백리턴즈 2기를 진행 중이다. 4회차 중 이제 한번 남았다.

대부분 초보자들이 모여 티셔츠에 원하는 그림을 프린트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다.

 

첫 시간엔 맛보기로 일당백리턴즈를 테마로 자유롭게 배너를 만들었다. 배너라기 보단 작은 현수막 같은 형태로 실크스크린 작업을 체험 해 보았다.

두번째 시간에는 티셔츠에 프린트 하기 위한 판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했고 세번째는 프린트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미지 준비가 덜 되어 가능한 프린트 연습을 했고 마지막에 티셔츠 프린트로 완성하기로 했다.

마치 세번째 시간에는 빠진 사람이 있어 차라리 잘되었다.

 

공방에서야 이미 하는 작업들이지만 참여자들은 모두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체험과 경험을 하고 있다.

과정이 모두 끝나면 23일에 문화재단 참여자 모두 모여 백일잔치(성과 발표회)를 한다고 한다.

누구나 즐겁게 경험해 보는 것이 성과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아이디어를 얻고 향후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어쩌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더 손해일 수 있다.

비용적인 문제도 그렇고 실제 작업하는 속살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만나면서 내용을 알 수 있고 시장이 커질 수도 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가치를 알아주면 좋겠다.

 

여유있게 진행할 목적으로 5명의 참여자와 4회차를 진행하기에 무리하지는 않지만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잘 활용 성장 시키는 것이 숙제다.

실크스크린은 춘천로그의 비즈니스 콘텐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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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로그, 2024년 가을 풍경

11월이면 가을 한가운데이겠지만 이제 가을이 시작한 느낌이다. 여름의 끝이 길었던 까닭이다.

더구나 1월부터 10월까지 외부 일을 하는 바람에 춘천로그를 비우고 주말에만 신경 쓰는 상태였다.

10월 말로 외부 일을 정리하고 다시 춘천로그에서 가죽공방도 열심히 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춘천로그를 많이 비우는 동안에 슬로우웍스(재봉틀공방)와 304아일랜드(디자인 문구)가 합쳐지면서 정리가 많이 되긴 했다.

 

큰 간판으로 춘천로그가 있고 그 안에 가죽공방 중년의오후, 재봉틀공방, 디자인 문구점이 있는 구조다.

이제 밀렸던 일을 해야 한다.

소원해졌던 주변과의 관계도 복원해야 하고 춘천 지역 사회에서의 인지도도 올려야 하며 무엇보다 손을 놓고 있던 가죽공예나 실크스크린을 부지런히 하면서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일주일 정도 공간을 약간 정리하면서 어떻게 앞으로 어떻게 공방을 운영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다.

 

요즘의 시장경제는 좋지 않다. 길거리의 상점들은 점포정리와 임대 간판이 늘어나면서 한번 상인이 나간 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서울도 그렇지만 지방의 소도시는 매우 심각하다. 구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노후화 되면서 시내 중심가조차 슬럼화 되어 가는 듯하다.

춘천에는 대학이 5개나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30만도 안되지만 도청 소재지이고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에서 통학을 하고 졸업 후에는 춘천에 남아있기 쉽지 않다.

작은 도시임에도 공무원 중심의 도시라 변화에 대한 적응이나 수용이 느리다.

이런 시기에 다시 춘천로그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11월이 흔한 가을 같지 않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