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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 판을 만들다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려면 먼저 판을 만들어야 한다.

나무틀에 샤를 붙이고 고정 시키는 일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쓴다면 다른 방법으로 하면서 좀 더 편해질 수는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대규모 공장이 아니면 나무 프레임으로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나무에 샤를 고정 시키려면 타카핀으로 고정해야 한다. 일정하고 강한 텐션을 유지하도록 고정하려면 많은 타카질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이 실크스크린 작업중 가장 힘든 작업일 것이다. 물론 감광액을 바르거나 탈막하는 세척 과정도 힘들지만 물리적인 힘은 판을 만들 때가 가장 많이 필요하다.

전동 타카를 쓰면 좀 편하긴 하지만 손타카가 더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판을 몇 개 만들고 나면 손이 얼얼해진다.

그런데 어쩌랴 해야 하는 과정인데.

 

만들어진 판을 잘 쓰다가 다시 만들어야 하면 그 많은 타카핀을 다 빼고 처음부터 다시 한다.

오늘은 프레임 몇 개를 분해하고 밀려 있는 판을 일부 만들어 놓았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면 필요할 때 아쉬우니 어쩔 수 없다.

프레임도 계속 쓰면 지저분해지고 물 세척을 반복하니 썩기도 한다. 이것도 비용이다.

지저분한 것을 계속 쓰면 사람들이 좋아 하지 않는다. 결과물에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과정에서도 깨끗해야 한다.

어쨌든 오늘은 실크스크린 판을 조금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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