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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세트의 구성

가죽공예를 하고 노트를 만들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노트라는 것이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흔한 물건이라 아무거나 쓰게 된다.

그럼에도 휴대하기 좋고 꼭 필요한 순간에 있어야 하는 표준이 되는 노트를 만들고 싶다.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노트의 크기는 B7과 A6 노트 정도의 크기다. 미국에서 많이 쓰는 필드 노트가 크기나 비율이 적정하긴 한데 국내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 크기라 일반적이지 않은 단점이 있다.

B7크기의 노트를 세트로 묶은 노트를 구성해 보았다. 48페이지의 노트로 약간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고 라인의 간격을 좁지 않게 만든 것이다.

노트가 작다고 너무 좁은 줄 간격은 아무 때나 자유롭게 쓰는데 오히려 불편하다. 생활 속에 함께하는 노트인 만큼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필기하는 목적의 노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노트를 넣을 수 있는 가죽 커버를 만들었다. B7 크기에 맞는 커버이므로 여권 지갑으로 쓰기에도 좋다. 여권이 B7 이기 때문이다.

노트를 세트로 구성하고 가죽커버를 추가하는 세트 상품이 가능하다.

 

가죽 커버에 넣어서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좋은 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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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으로 커버를 만든 노트

노트를 만들면서 이번에는 커버를 폐현수막으로 만들었다.

환경 문제나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거대한 뜻은 아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깨끗한 현수막이 아깝다는 생각이다.

 

노트 표지에 현수막을 붙이고 제본을 한 것이다. 현수막의 그림과 위치에 따라 만들 때마다 다른 노트가 탄생한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기에는 쉽지 않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능하다. 오히려 고르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다.

 

현수막으로 계속 만들 수는 없다. 노트에 어울리는 원단이나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해서 커버를 만들 생각이다.

현수막으로 만들어 튼튼한 느낌은 있지만 일정하게 만들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여러가지 노트를 만드는 시도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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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노트

춘천을 대표하는 특징은 무엇일까?

춘천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물어보면 몇 가지 단어가 나오긴 한다.

닭갈비, 막국수, 낭만, 경춘선, 소양강, 감자…

기대보다 임팩트가 작다.

대부분 춘천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있지만 별 대단한 도시로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관광 도시를 꿈꾸고 문화 도시를 주장하지만 여행온 사람들이 찾는 대표 상품이 없다.

몇몇 맛집과 음식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미식의 도시로 보기도 어렵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갈 때 사가는 것으로는 닭갈비와 감자빵 정도.

춘천하면 가장 떠오르는 단어가 “춘천” 자체인 듯하다.

여행의 마무리는 기념품 아닐까?

 

춘천 여행 기념품을 고민해 본다.

춘천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전의 성심당 빵은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

춘천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은 뭘 내세워야 할까?

 

어쩌면 어디에도 없는 것은 춘천 아닐까?

노트를 만들고 춘천을 프린트 하면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