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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으로 명함 만들기

실크스크린으로 명함을 만들었다.

특별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원하는 내용과 이미지를 명함 크기로 디자인한 후 감광액이 도포된 판에 감광 시키면 명함 만들 준비가 된다.

요즘은 명함 100장을 다 쓰는 것도 쉽지 않다. 서로 연락처만 교환하는 것으로 명함을 대신한다.

그럼에도 전달 해야할 명함이 있다.

소량이라도 명함이 있어야 한다. 명함 제작 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인쇄소에 맏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실크스크린으로 만든 명함은 나름 다른 느낌이 있다.  명함의 퀄리티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한장을 만들 수도 있고 수백장을 프린트 할 수도 있다.

실크스크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이다.

 

직접 명함을 제작하는 것은 식당에서 밥 먹는 것이 아닌 직접 밥을 지어 먹는 느낌이다.

수제품이 갖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 느낌으로 명함을 제작 의뢰 하기도 하고 직접 명함 만드는 수업을 하기도 한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이 범람하는 요즘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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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 판을 만들다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려면 먼저 판을 만들어야 한다.

나무틀에 샤를 붙이고 고정 시키는 일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쓴다면 다른 방법으로 하면서 좀 더 편해질 수는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대규모 공장이 아니면 나무 프레임으로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나무에 샤를 고정 시키려면 타카핀으로 고정해야 한다. 일정하고 강한 텐션을 유지하도록 고정하려면 많은 타카질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이 실크스크린 작업중 가장 힘든 작업일 것이다. 물론 감광액을 바르거나 탈막하는 세척 과정도 힘들지만 물리적인 힘은 판을 만들 때가 가장 많이 필요하다.

전동 타카를 쓰면 좀 편하긴 하지만 손타카가 더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판을 몇 개 만들고 나면 손이 얼얼해진다.

그런데 어쩌랴 해야 하는 과정인데.

 

만들어진 판을 잘 쓰다가 다시 만들어야 하면 그 많은 타카핀을 다 빼고 처음부터 다시 한다.

오늘은 프레임 몇 개를 분해하고 밀려 있는 판을 일부 만들어 놓았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면 필요할 때 아쉬우니 어쩔 수 없다.

프레임도 계속 쓰면 지저분해지고 물 세척을 반복하니 썩기도 한다. 이것도 비용이다.

지저분한 것을 계속 쓰면 사람들이 좋아 하지 않는다. 결과물에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과정에서도 깨끗해야 한다.

어쨌든 오늘은 실크스크린 판을 조금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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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프린트

공방에서 실크스크린 작업을 좀 더 해보려고 한다.

춘천로그는 여러가지 콘텐츠가 모여 있는 복합 공예 문화 공간이다.

가죽공예와 수제 노트제작, 실크스크린, 재봉틀 공방 등 여러 콘텐츠를 여러 사람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덕분에 각각의 테마가 융합되어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노트를 만들고 가죽커버를 만들거나 노트에 원하는 대로 실크스크린으로 표지를 프린트 하기도 하고 주문자의 로고나 이미지를 넣을 수도 있다.

실크스크린은 천에 프린트 하는 것이 기본이라 가방이나 커튼 등에 프린트할 수도 있다.

 

실크스크린으로 티셔츠 작업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공장처럼 수백장을 프린트 하기는 어렵지만 단체티 몇 십장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소량 프린트 해주는 곳이 없기도 해서 간혹 의뢰가 있으니까 더 마케팅을 해볼 생각이다.

주문 뿐 아니라 적당한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판매를 할 수도 있다.

 

오늘 프린트 한 것은 중심이 살짝 어긋나게 했다. 크기도 보통 사이즈가 아니라 팔지는 않는 것이라 적당히 디스플레이용으로 쓰면 되겠다.

티쳐츠를 자신의 디자인으로 만드는 수업도 한다

티셔츠 뿐 아니라 여러 소재에 원하는 것을 프린트 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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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컵 프린트

실크스크린으로 유리컵에 프린트 했다.

실크스크린의 장점은 원하는 디자인을 다양한 소재에 프린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프린트 방법도 많지만 실크스크린만 가능한 것이 꽤 많다.

 

유리컵에는 전사를 하거나 UV 프린트 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그럼에도 실크스크린은 프린트를 쉽게 하거나 대상물의 크기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천이나 종이, 나무 등에 하는 것과 다른 점은 잉크다. 인쇄 후 벗겨지지 않으려면 전용 유성잉크를 써야 한다.

유성잉크는 유독성이며 판을 세척하기 위해서는 독한 솔벤트를 써야 한다.

 

유리에 인쇄를 잘 하지 않는 이유다. 유리컵이나 병에 인쇄 해 달라고 하면 고민이다.

주문을 받으려면 하긴 해야 하는데 하는 것이 좋을까? 한다면 비용은 얼마를 받아야 할까? 그럼 주문은 많이 들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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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으로 티셔츠 프린트

실크스크린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초기에 프린트 했던 것이다. 여름이 되면서 티셔츠에 필요한 것들을 인쇄 해야겠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티셔츠를 잘못 골라서 기대했던 품질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는 프린트를 잘하는 것만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티셔츠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계속 작업을 하면서 디자인 이미지도 중요하고 프린트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우선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하는 것을 주문 받아서 하는 경우가 아니면 내가 티셔츠든 가방이든 기본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조금 편법을 쓰거나 중간 과정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건너 뛰면 어디에선가 문제가 발생하고 에러가 생긴다.

좀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결국에는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다.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다.

 

매사가 그렇다 실크스크린만의 문제는 아니다.

홈페이지 관리를 편하게 하면서 점검을 하지 않은 덕분에 다시 시작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다시 이어가는 생각으로 부지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