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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보이 로고

춘천로그에는 가죽공방 중년의오후가 있다.

 

중년이 되면서 할만한 것들의 컨셉으로 만든 개념인데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느낌은 없는 듯 하다.

기존의 가죽공예 브랜드는 루보이(Luvoy)다. 지금도 루보이란 상표를 유지하고 있고 가죽공예 상품은 루보이 이름으로 만들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로고 이미지는 그냥 루보이를 영문으로 만든 것이라 직관적이긴 하지만 다양하게 활용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고민하다 이번에 작은 소품 등에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었다.

 

루보이 글씨 위에 고집 센 염소가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지갑이나 열쇠고리 같은 작은 소품에 잘 어울린다.

이런 로고를 넣으면 상품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가치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가죽 제품에 로고나 이니셜 같은 것이 없으면 밋밋한 경우가 많다. 큰 가방과 다르게 작을수록 오히려 더 그렇다.

이제 잘 만든 가죽 제품에 적절하게 로고를 넣을 생각이다.

더불어 가죽 작업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나야 말로 중년의 오후를 잘 준비하고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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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유용한 카드 지갑

아주 가볍게 들고 다닐만한 카드 지갑이 필요하다.

날이 더워지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겉옷을 입지도 않고 주머니에 뭔가 넣고 다니기도 불편하다.

그럼에도 외출할 때 카드 한 장은 필요하다. 물론 핸드폰만 가지고 다닐 수도 있지만 카드나 명함, 약간의 현금 등은 어쩔 수 없이 지니고 다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주머니에 넣기 좋은 가죽 카드지갑을 만들었다.

단순하지만 반응이 좋다.

 

티셔츠 주머니에 넣거나 바지 뒷 주머니에 넣어도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적당히 멋있기도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좋은 가죽을 손으로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만들어서 판매한다.

아니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물론 공방에 와서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을 써야 한다.

작지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유용한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춘천 한림대 병원앞에 있는 춘천로그에서 만날 수 있다.

 

선물하기에도 좋다. 왼쪽 아래 부분에 이니셜 정도 넣는다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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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노트 with 가죽 노트커버

가죽공예를 하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 노트 커버나 노트 파우치 같은 노트 관련한 것들이다.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대부분 가방을 먼저 떠올리고 지갑이나 명함집 등을 많이 만든다. 나 역시 그런 것들을 많이 만들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노트와 관련한 것들이다.

 

갈수록 노트를 쓰지 않는 시대이다. 학생들조차도 노트는 악세사리 수준이다.

그럼에도 노트는 가장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메모 도구다.

노트 매니아가 아니라도 누구나 노트를 쓰기는 한다.

일년에 노트를 몇권이나 쓸까 대부분은 한권도 쓰지 않는다. 대충 낱장 종이 아무데나 메모 하고 만다.

일년동안 거의 쓰지 않는 노트기 때문에 아무거나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중히 쓸 필요가 있다.

어린 학생을 제외하고는 좀 비싼 노트를 쓴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노트 한권을 제대로 소중하게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단순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거나 정보를 모으기에 아주 적당하고 쉬운 방법이다.

항상 마음에 드는 노트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그래서 손에 항상 지니고 다니고 좋은 가죽노트커버를 좋아한다.

학습용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면 노트는 너무 큰것 보다는 휴대가 간편하고 손에 딱 들어오는 것이 좋다.

늘 쓰는 노트는 A6 아니면 B7 노트이다.

가지고 다니기는 B7이 좋지만 약간 작은 듯해서 A6도 쓴다.

 

B7 크기로 만든 여행자를 위한 노트다. 직접 내지를 인쇄하고 제본하여 표지에 프린트한 것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여행자에게 딱인 노트다.

 

노트를 휴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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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 가죽시장 방문

오랜만에 신설동을 다녀왔다.

최근 가죽 작업을 많이 하지 않은 탓도 있고 그동안 가족 있는 가죽이나 도구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간혹 가죽이 필요할 때는 알고 있는 가죽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을 통해 구매 하면서 가죽 시장은 봄이 되기 전에 가본 듯 하다.

 

이번에도 가죽을 살 생각으로 간 것은 아니다. 가죽 수업을 하시는 분에게 신설동을 소개 시켜 드릴 겸해서 나가 본 것이다.

하필이면 날짜가 6월 6일 현충일이라 오후 3시에 대부분이 문을 닫아서 오후에 방문해서 몇 군데만 둘러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시장도 변화가 많은 듯하다.

나날이 들어서는 고층 빌딩 틈으로 남아 있는 골목 시장들도 언제까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늘 가던 가죽 상점 중 두 군데만 둘러 보았다. 가죽의 종류나 유형 등을 설명하면서 시장의 생리를 알고 있는 대로 알려 줄 수 있었다.

도구나 부자재를 좀 사고 가죽은 베지터블 가죽보다 크롬 가죽 중심으로 몇장 구매했다.

베지터블이 좋기는 하지만 적당한 크롬 가죽은 가격이나 품질이 좋다. 더구나 만들고자 하는 것에 따라 크롬 가죽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시장의 가격을 보면 도구나 약품 들은 가격이 오른 듯하고 베지터블 가죽도 싸지 않다. 크롬 가죽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느낌이다.

 

가죽을 사고 피할을 하고자 했으나 모두 휴무라 방문하지 못했다.

늘 가던 신영피할은 길 건너편으로 옮겼다는 말만 들었다.

 

가을 쯤 다시 한번 제대로 시장 투어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