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설동을 다녀왔다.
최근 가죽 작업을 많이 하지 않은 탓도 있고 그동안 가족 있는 가죽이나 도구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간혹 가죽이 필요할 때는 알고 있는 가죽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을 통해 구매 하면서 가죽 시장은 봄이 되기 전에 가본 듯 하다.
이번에도 가죽을 살 생각으로 간 것은 아니다. 가죽 수업을 하시는 분에게 신설동을 소개 시켜 드릴 겸해서 나가 본 것이다.
하필이면 날짜가 6월 6일 현충일이라 오후 3시에 대부분이 문을 닫아서 오후에 방문해서 몇 군데만 둘러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시장도 변화가 많은 듯하다.
나날이 들어서는 고층 빌딩 틈으로 남아 있는 골목 시장들도 언제까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늘 가던 가죽 상점 중 두 군데만 둘러 보았다. 가죽의 종류나 유형 등을 설명하면서 시장의 생리를 알고 있는 대로 알려 줄 수 있었다.
도구나 부자재를 좀 사고 가죽은 베지터블 가죽보다 크롬 가죽 중심으로 몇장 구매했다.
베지터블이 좋기는 하지만 적당한 크롬 가죽은 가격이나 품질이 좋다. 더구나 만들고자 하는 것에 따라 크롬 가죽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시장의 가격을 보면 도구나 약품 들은 가격이 오른 듯하고 베지터블 가죽도 싸지 않다. 크롬 가죽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느낌이다.
가죽을 사고 피할을 하고자 했으나 모두 휴무라 방문하지 못했다.
늘 가던 신영피할은 길 건너편으로 옮겼다는 말만 들었다.
가을 쯤 다시 한번 제대로 시장 투어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