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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갈 때 필요한 것

여유가 있을 때나 공부를 해야 할 때 또는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도서관을 갑니다.

찾아보면 도서관이 주변에 꽤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책을 빌려 보기도 하지만 앉아서 자료도 보고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고 자주 도서관에 가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 것입니다.

도서관에 가보면 많이 보이는 풍경이 자리에 앉아 시험 공부를 하는 모습입니다.

학생 뿐 아니라 나이가 꽤 든 분들도 많습니다.

 

나름의 목적을 갖고 도서관을 갈 때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갈까요?

도서관을 갈 때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은 것을 생각해 보고 도서관 패키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가방 속에 가죽 노트 커버를 씌운 노트 그리고 볼펜, 커피 여유를 즐기기 위한 커피믹스, 볼펜과 커피믹스가 딱 들어가는 필통

볼펜을 제외한 모든 것은 춘천로그에서 다 만든 것입니다.

용도에 맞고 필요한 것 또는 상상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공예를 하는 즐거움입니다.

 

춘천로그에서 중년의 오후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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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노트를 만들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작은 노트를 만들었다. 크기는 대략 A7 크기이다.

종이를 자르고 표지에 맞춰 재봉틀로 바느질해서 제본 테이프를 붙이고 다시 한번 재단하여 크기를 맞췄다.

내지는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종이를 사용했고 표지는 몽블랑 종이다.

수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약간의 크기 오차는 있지만 A7 크기의 작은 노트는 시중에 별로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만들어진 노트는 요선동에 있는 304아일랜드에서 판매 할 것이다.

그동안 수작업으로 A5, A6 노트를 만들었으니 이번에 만든 A7 까지 하면 크기별로 여러 종류의 노트를 만든 셈이다.

 

춘천로그 매장에 있는 많은 노트와 편지지는 대부분 304아일랜드로 옮기고 있다. 춘천로그에서는 가죽공방 중년의오후에 비중을 높이고 문구의 비중을 줄여나갈 생각이다.

 

공방에 준비된 종이가 많다. 표지로 쓸 종이를 구해왔으니 다양한 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 스프링으로 제본하는 노트가 될 것이며 다양한 내지 디자인과 크기로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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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연말 이야기

겨울이 추운 것은 당연하겠지만 요즘의 추위는 비정상적인 모습의 추위다.

갑자기 추워지기도 했지만 눈과 함께 연일 강추위가 계속된다. 밤 기온이 거의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날이 오래 이어진다.

 

오늘 두번째로 공방 화장실의 수도가 얼었다. 지난번 추위에 얼었을 때는 가까스로 녹였지만 이번에는 녹이기 어려울 듯하다.

화장실 내부는 히터로 보호했지만 외부에서 벽을 타고 들어오는 배관이 얼어붙었다.

계속 되는 추위에 땅이 녹지 않고 점점 얼어 들어가기에 당분간 녹이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1월이 지나면서 며칠이라도 날이 따뜻해지면 녹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는 화장실은 다른 곳을 이용해야 한다. 많이 불편할 것이다.

 

보통 공방 문을 8시 전에 열었는데 밤새 내려간 기온을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당분간은 문 여는 시간을 좀 늦춰야겠다.

공방은 점심 무렵부터 해가 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억지로 온도를 높이느라 전기를 쓰는 것보다는 낮에 문을 열면 될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핑계로 운영 계획을 점검하고 앞으로 일을 고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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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패키지

여행자들은 무엇을 가지고 다녀야 할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을 한다면 꽤 많은 물건들을 배낭에 챙긴다. 밖에서 입을 옷가지나 휴대폰 등..

그 중에 수시로 꺼내고 쓰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현금과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일 것이다.

 

그것 뿐일까?

진짜 여행을 한다면 여행의 기억과 추억이 중요하다. 가장 익숙하게 추억을 남기는 것은 사진과 더불어 기록이다.

누구나 휴대폰으로 사직을 찍고 기록을 하지만 중요한 것, 급히 필요하거나 기억해야 할 것은 수첩에 펜으로 기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행자를 위한 필수 패키지가 있는 셈이다.

현금과 카드가 들어가고 여권을 넣을 수도 있으며 적당한 크기의 수첩과 펜이 하나로 구성되어 한 손에 들어오는 지갑 또는 수첩이다.

배낭 속에 있는 물건보다 가장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여행자 패키지이다.

 

춘천 가죽공방 중년의오후가 기획하고 만들고 있는 노트커버다.

A6 노트 크기의 수첩으로 카드와 현금은 물론 여권과 펜까지 하나로 자고 다닐 수 있다.

사용하기에 따라 적당한 메모지나 티켓 같은 것을 넣기에도 무리가 없다.

 

여행자를 위한 실속 패키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행 할 때 뭐가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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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바꾼 가방

바늘이 부러졌다.

 

가방을 만드는 중에 가죽이 너무 두꺼웠나 아니면 바늘이 수명을 다했나 모르겠지만 가방 하나 만들면서 바늘이 부러졌다.

부러진 바늘을 보면서 문득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조침문이 생각났다.

 

바늘이 부러지면서 희생한 덕분에 깔끔한 가방이 완성 되었다.

검은색 가죽에 흰색 실로 바느질한 가방이다. 부드럽지 않은 가방이라 저 혼자 바닥에 서있을 수 있는 토드백이다.

크기도 적당하다. 가로가 24cm,  세로가 20cm이므로 필요한 것들 넣고 다니기에 적당한 핸드백이다.

아쉬운 것은 여성용이라는 것. 물론 남자가 못들 이유야 없지만 여자들이 쓰는 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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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오후 상표 등록

지난해 중년의 오후 이름으로 매장을 열면서 신청한 상표가 등록 되었다.

중년의오후를 시작하면서 단순한 공방이 아니라 중년이 되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다양한 준비와 활동을 계획했지만 별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직 없다.

다만 가죽공방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노트 중심의 문구를 판매하기도 한다.

가죽공예를 매개로 시작하여 중년들을 위한 공간과 서비스로 발전하고자 고민중이다.

 

이미 중년이거나 중년이 곧 될 사람들이 고민해야 하는 것은 돈 버는 것이나 건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막상 중년이 된 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으로도 해결하기 어렵다.

중년을 위한 의미있고 유쾌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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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고쳐 달다.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면서 소흘했던 공방 일을 반성하면서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선 간판을 고쳐 달았습니다.

그동안 달려 있던 문구304 간판을 가죽공방으로 바꿨습니다.

 

중년의오후는 가죽 공방입니다.

 

문구304는 노트 상점입니다만 10월 부터 춘천 요선동 골목에 304아일랜드라는 이름의 노트 상점으로 독립하였습니다.

중년의오후에서도 전처럼 노트와 문구를 판매하지만 가죽공방의 일을 좀더 집중할 것입니다.

그래서 간판을 고쳐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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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반지갑 만들기

오랜동안 사용하던 반지갑을 세탁기에 넣고 빤 덕분에 새로 만들어서 사용한 지 약 6개월 되었지만 새로 만들고 싶어졌다.

새로운 기분으로 새 지갑을 쓰고 싶다는 핑계로 약간 다른 디자인과 가죽으로 만들었다.

사실 지갑 같은 것을 수시로 바꿔 쓰진 않는다. 가죽공예를 한다는 이유로 마음이 내키면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쓰는 것이다.

 

예전처럼 장지갑을 쓸일이 많지 않고 얇아지는 지갑의 추세에 따라 꼭 필요한 포켓을 만들고 돈이 구겨지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최적의 크기로 만들었다.

푸에블로 가죽이며 색은 올모 오렌지 가죽이다. 지갑을 접은 형태는 거의 정사각형처럼 보이는 크기로 카드 4장(신용카드와 신분증)이 들어가는 포켓에 돈이 들어가는 슬롯 하나로 구성했다.

 

딱 맞게 재단하고 실수없이 꼼꼼하게 바느질하고 마무리 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지갑이 탄생했다.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고 하는 것의 정의는 무엇일까?

유명 브랜드의 상품일까? 비싼 것일까?

진짜 명품은 사용하는 사람이 인정하고 정의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명품이 있다. 돈을 주고 사던 직접 만들던 가장 만족하고 아끼는 것이 명품인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용도에 맞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아주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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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로 펜꽂이를 만들었다.

오늘은 시멘트로 펜꽂이 두개를 만들었다. 펜꽂이가 있다고 책상이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굴러다니는 연필이나 펜을 모아두기는 좋다.

아마도 사람은 무한하게 엔트로피를 늘려가는 속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버리기도 많이 하지만 잡동사니가 늘어나는 속도는 더 빠르다.

 

공예를 하다보면 엉뚱하거나 쓸데없는 것을 궁리하고 만드는 재미가 있다. 그런 속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중년의오후는 가죽공방이다.

가죽을 만지고 이해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 상상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배우고 작업을 함께 하는 곳이다.

잘 만들어진 공산품을 사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고 돈이 적게 들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일을 생산성 문제로 해석할 수는 없다. 스스로 상상한 것을 직접 구현하는 것은 또다른 재미가 있고 공산품으로 얻을 수 없는 만족이 있다.

 

하루하루의 일과를 보면 돈을 버는데 쓰는 시간도 많지만 자신에게 투자하고 자기 만족을 위해 집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사람은 뭐든 반복하면 기술이 늘어난다. 기술이 늘어나면서 하고 싶은 욕구도 커지고 작품의 완성도도 높아진다.

끊임없이 키워나갈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오늘은 가죽작품을 만들지 않고 엉뚱한 시멘트 펜꽂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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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와 다이어리

연말이 되면 한해의 마감과 더불어 새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새해를 준비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달력과 다이어리다. 계획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일정과 약속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다이어리나 플래너 하나쯤 쓰는 것은 현대인의 기본이 된 듯하다.

그럼에도 다이어리를 제대로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떻게 쓰는 것이 제대로 쓰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내 방식대로 쓴다면 필요한 것을 적어 놓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너무 거창한 형식만을 따지는 듯하다.

오래전부터 다이어리보다 노트를 쓰자는 주장을 한다.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필요한 것을 기록하고 기억해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일년에 사용하는 노트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노트 한권 한권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요즘 약속이나 일정은 핸드폰을 통해 관리하기 쉽다.

핸드폰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기록하는 것은 불편할 때가 있으므로 노트를 쓰자는 것이다.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노트에 약간의 기능을 넣었다.

단순히 체크박스 몇개 추가한 것이지만 하루에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최소한의 것을 적어서 잊지 않고 처리하며 결과를 리뷰할 수 있는 노트를 구성해 하루에 한페이지씩 사용할 수 있다.

한권에 60장을 넣어 두달에 한권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꼼꼼하게 다이어리를 쓰기 어렵더라도 가볍게 생각나는대로 하루를 계획하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형식을 갖는다면 쓰기 어렵다.

한권으로 두달을 쓰기에 지루하지도 않다.

쉽게 집어들고 부담없이 쓸 수 있는 A6 크기로 만들어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쓰면 된다.

 

춘천로그에서 만들고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