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8056 (중형)

핸드폰을 바꿨다.

5년째 사용하는 핸드폰을 바꿨다.

그동안 쓰던 것은 2020년에 나온 iphone SE2 였다.

중간에 배터리를 한번 바꿨지만 다시 배터리를 바꿔야 할 때가 오기도 했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되는 어플과  OS 때문에 점차 느려지는 느낌었다.

올해 새로 SE4가 나올 것으로 생각 되지만 크기는 커지고 가격은 기대만큼 쌀 것 같지도 않다.

SE 모델을 쓰는 가장 큰 이유가 크기와 가격이었는데 앞으로는 쉽지 않을 듯해서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꾼 것이다.

대부분이 쓰는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는 아니다. 갤럭시가 좋다고는 하지만 내가 핸드폰으로 하는 일을 보면 과한 스펙으로 보이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모토로라 G54는 지난해 초에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어쩌면 한세대 늦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OS 업데이트도 한번 더 될 것이고 사양도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크기가 너무 커진 것이다. 자그만치 화면이 6.5인치라고 한다.

대신 무게는 180g을 넘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고 대부분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하면서 행정 처리 등에 사용하기에 이정도 사양으로 큰 무리는 없다.

오랜만에 안드로이드를 쓰니 UI가 달라 적응이 잠시 필요하긴 하다.

국내 출시가가 약 24만원 정도였지만 누군가 구매후 적응이 어려워 한나절만에 판매하는 중고폰을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샀다.

3,4일 사용해보니 충분히 쓸만하다. 필요한 것은 다 할 수 있다.

 

갈수록 와 닿지 않는 감성을 충족하고자 비싸지는 핸드폰 대신 현실적인 폰이다.

사용하면서 고장과 불량이 없기를 기대하며 2, 3년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collage

여행자의 첫 번째 선택 – 노트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은 많다.

가방을 메고 옷가지를 챙기며 세면 도구를 넣기도 하고 사진기를 들거나 물병을 챙긴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그렇지만 여행을 통해 뭔가 얻는 것이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경험이나 체험, 맛있는 음식 또는 편안한 휴식 모두 여행에서 기대하는 것들이다.

이런 기대를 위해 설레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사전 조사를 하며 물품을 챙긴다.

 

여행의 기간이 하루일 수도 있고 며칠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가방은 점점 무거워진다.

하지만 반드시 챙겨야 한다면 무엇일까?

그 중 첫 번째가 멀리 여행을 간다면 필요한 여권이나 신분증, 신용카드 그리고 여행 과정을 계획하고 기록하기 위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해외 여행이 아니라 가볍고 짧은 여행에서도 순간을 기록하고 남길 수 있는 노트 한 권은 반드시 필요한 것 아닐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기억으로 남기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흔한 현실이지만  계획을 세우고 느낌과 경험을 기록해야 할 필요는 있다.

 

그래서 여행자의 선택 첫 번째로 노트를 꼽았다.

설레는 여행의 기대를 담기에 충분하고 항상 가지고 다니기 위해 작은 노트를 준비하고 그것을 위한 가죽 커버를 씌운다.

노트는 우선 B7 크기가 적당하다. 한 손에 들어 오면서 뭔가 적을 공간이 충분하다.

B7 크기는 여권 크기와 동일하다. 국제 규격이다.

그래서 B7 노트 커버는 여권 커버이기도 하다.

가죽 커버에 여권과 노트를 함께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카드나 신분증을 넣을 슬롯을 마련했다.

 

어떤가 여행자의 첫 번째 선택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여행에서 느낌은 누구나 다르지만 여행을 하는 과정이나 끝나고 나면 여운이 남는 것은 당연하다.

그 여운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다.

IMG_7955 (중형)

실크스크린으로 티셔츠 만들기

늘 모험 속에 산다.

눈 앞의 일을 예측할 수 없으니 매사가 모험인 것이다.

그러나 익숙한 것처럼 경험한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것이다.

현실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며 티셔츠에 프린트 했다.

 

실크스크린으로 여러가지 작업을 한다. 예술가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노트와 파우치, 가방 등에 프린트해서 팔기도 하고 주문을 받아서 납품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어렵지만 유리컵에 프린트하기도 한다.

 

티셔츠에 프린트하는 것은 난이도가 아주 높은 작업은 아니지만 판매를 위해서 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상품으로 만드는 것에 실수가 있으면 불량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팔기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디자인을 넣어 달라는 주문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늘 있는 일은 아니다.

더구나 큰  공장처럼 대량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주문을 받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나름의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자 애를 쓰지만 디자인 능력의 한계가 있어 쉽지 않다.

그래서 모험의 시간이다.

반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다보면 눈의 띄는 것이 생길 것이고 만족할 만한 상품도 나올 것이다.

오늘 프린트한 티셔츠는 꽤 잘되었다.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미지나 칼라가 모두 힘들다. 어떤 이미지를 어떤 색으로 어디에 프린트 해야 하는지 매번 어렵다.

 

오늘은 와인색(?) 티셔츠에 검은색으로 프린트 했다. 생각 이상으로 잘 나왔다.

 

춘천로그는 계속 모험 중이다.

 

 

IMG_7895 (중형)

기업 선물을 위한 가죽 카드지갑

지인의 회사에서 가죽 카드지갑 단체 주문을 받았다.

직원들에게 연말 연초에 선물용으로 제공할 것이다.

나를 생각해서 주문해준 이유도 있지만 채용 컨설팅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 중심의 회사이므로 직원들에게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초 워크숍을 하면서 선물로 줄 예정이다.

 

지갑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요즘의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해서 얇고 간단하게 카드나 명함을 넣을 수 있는 지갑이다.

남여 모두 계절과 상관없이 쓰기 편하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서비스를 하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생각처럼 기뻐 하지만은 않는다. 그래서 늘 고민이다.

직원들은 급여를 많이 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꼭 그것만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없다. 때에 따라 여러 이벤트와 선물 복지 혜택이 필요하다.

 

이번에 카드지갑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필요하거나 취향에 따른 것은 아쉽지 않게 사서 가지고 다니지만 업무용으로 쓸 만한 것들은 개인이 잘 사지 않는다.

그럼에도 초라해 보이지 않고 회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죽의 색은 갈색과 오렌지 색이다. 약간의 선택권을 줄 수 있겠다.

카드지갑 포장을 생각하면서 면 파우치에 넣어 주기 위해서 실크스크린으로 회사 로고를 프린트 했다.

어쩌면 카드지갑보다 파우치를 더 잘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카드지갑 만들면서 회사 로고를 넣은 컵 받침도 만들었다.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hh

홍천 화계초 가죽 수업

지난 주 금요일(12월 13일) 홍천에 있는 화계초등학교에 가죽수업을 다녀왔다. 두 종류의 카드지갑을 만드는 과정이다.

교직원 연수로 약 30여명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수는 60명 정도 되는 학교로 홍천 북방면에 있어 춘천이랑 가까운 곳이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기는 하지만 학교 교직원 모두 참여하는 수업이라 꽤 흥미롭게 진행했다.

다만 2시간(초등학교이라 실제로 한시간 반 정도) 이내에 모두 마무리 해야 해서 사전 준비를 어느 정도 해서 수업시간에는 바느질하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두시간 동안에 무리없이 끝나고 일부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들 것까지 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전보다 최근에 학교 수업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학교 수업은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모두 가능하다. 그런데 의외로 초등하교 1학년 수업이 생각보다 쉽고 잘 따라 온다. 처음하는 바느질로 더구나 가죽을 바느질로 꼬매는 것도  잘한다.

두시간 정도 진행하면 나름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온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수업의 집중도 때문에 두시간을 넘길 수 없다.

 

사전 준비와 작업을 하면 큰 어려움 없이 대부분의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물론 작은 카드지갑이나 필통, 파우치 수준이기는 하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다.

 

카드지갑을 만들고 일부는 이니셜을 넣어주길 원해서 공방에서 추가 작업을 한 후 주말에 찾아가도록 했다.

아주 만족스로운 수업으로 열심히 참여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다.

IMG_7871

프린터 설치 분투기(?)

컴퓨터로 하는 일이 있다면 프린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실크스크린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출력하기 위해 레이저 프린터를 쓴다. 춘천로그에서 작업할 수 있는 이미지의 최대 크기가 A3이다.

티셔츠 등에 프린트 하기 위해서는 A3까지 프린트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작게 프린트해서 이어서 할 수는 있지만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서 A3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가 필요하다.

잉크젯보다는 레이저가 더 좋다.

 

A3가 되는 프린터는 아무래도 비싸고 덩치가 크다. 그동안 칼라도 가능한 캐논 모델을 중고로 구해서 써왔다.

그런데 굳이 칼라도 필요 없는데 덩치만 크기도 하고 쓰다 보니 종이 가장자리로 긴 줄이 생긴다. 토너를 닦고 내부 청소를 하면 잠시 나아지지만 결국 지저분한 줄은 없어지지 않는다.

 

고민하던 중 당근마켓에서 무료로 나눔하는 프린터를 얻었다. 역시 캐논 프린터인데 A3 까지 출력이 되는 것이다. 다만 흑백이지만 칼라가 필요 없으므로 오히려 좋다.

모델은 LBP9625K

여러장을 출력할 때 종이가 걸린다고 하지만 우선은 한장씩 출력하는 일이 많고 그것은 수리할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기존 것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로 프린트가 가능한데 아무리 설정을 해도 프린터 인식이 되지 않는다. 프린터가 10년이 넘긴 했어도 윈도우에서 별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캐논 사이트에서 받은 드라이버도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사용자 매뉴얼도 다운 받았지만 파일이 손상되었다고 열리지도 않는다.

인터넷을 찾다 보니 또 다른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었다. 전용 드라이버라기 보단 PCL 5 드라이버이다.

그렇지만 설치는 역시 되지 않는다.

 

고민하다 네트워크가 아닌 USB로 연결하여 세팅하니 정상 프린트 된다.

USB로 설치한 후 프린터 포트를 네트워크로 IP 번호를 부여해서 바꿔 주니까 네트워크로도 프린트가 잘된다.

프린터 문제인지? 윈도우 문제인지 알 수 없다.

 

A3까지 되는 프린터는 비싸기도 하고 많이 쓰지 않으니 어렵게 맞춰 써볼란다.

종이 걸리는 것을 해결하려고 고무 롤러를 주문했다. 이것만 바꾸면 아마도 말썽이 없을 것 같다.

 

자산 1 (대형)

여행자의 선택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한다.

늘 새롭고 경험하지 못한 곳을 돌아보는 것 뿐 아니라 익숙할지라도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여행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긴 시간 동안 낯선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느껴지는 감흥과 인사이트는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익숙한 곳을 반복해서 다니더라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

언제, 어디를 누구와 어떻게 가는냐 모두 중요한 요소이다.

한번도 같은 여행은 없다. 그렇기에 여행을 다닌다.

 

이렇듯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추억, 감동, 깨달음 등을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여행을 만족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여행자들이 자신의 여행 만족을 위해 선택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여행자의 선택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하다.

여행을 구성하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있고 과정 중에 필요한 것도 있다.

 

살아가는 것도 여행이다. 누구나 동일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는다. 내일 벌어질 일을 알지 못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여행이다.

현재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며 결과를 마주하는 것이다.

 

그런 여행자가 선택하는 것은 무엇일까?

거창한 철학이나 담론도 있을 것이고 가방 속의 소소한 도구일 수도 있다.

작은 지갑이나 가방, 노트 한권, 손에 들고 다니는 악세사리 등 여행의 수준과 만족을 높이는 자신만의 것들이 있다.

여행자가 선택할 만한 것들을 만들고 판매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단순한 쇼핑몰일 수도 있지만 상품의 구성을 여행자에 초점을 맞춰 보면 좋을 것이다.

http://luvoy.com 을 준비하고 있다.

 

IMG_7777 (중형)

진열장이 채워 지고 있다.

지난 주 부터 가벼운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종의 워밍업이라 해야 하나.

한동안 가죽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이 별로 없다.

 

다시 공방 운영을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 매출을 올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춘천로그에는 재봉틀공방도 있고 디자인 노트를 만들고 판매하기도 한다.

그 중에 중년의오후에서는 가죽공예와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다. 수업과 판매를 기본으로 실크스크린은 주문제작도 함께 한다.

 

가죽공예 상품은 주문제작 보다는 수업과 직접 만든 상품 판매를 주로 하고자 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 반응이 좋은 것, 쓸만한 것, 독특한 것 등 직접 기획해서 만들고 있다.

우선 가벼운 카드 케이스나 명합지갑을 만들어 본 것이다.

두꺼운 지갑이 필요 없어지는 때 이지만 꼭 필요한 카드나 신분증, 명함, 지폐는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손에 쏙 들어오고 필요한 것을 모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가죽 특유의 느낌이 살아나고 고급스러울 필요가 있다.

최근 만든 기본 디자인 가죽 소품이다.

 

IMG_7746 (중형)

일당백리턴즈를 끝내다.

4주간에 걸친 일당백리턴즈 프로그램을 끝냈다.

춘천 문화재단에서 진행한 것으로 올해 두번째 프로그램이다. 23일 마지막 성과 공유회인 백일잔치를 끝내면 완전히 마무리 되는 것이다.

5명의 참여자와 4주동안 실크스크린 판을 만들고 이미지 선정과 감광을 하고 프린트까지 직접 하는 과정이었다.

 

티셔츠에 프린트한 결과는 대부분 좋았다.

독특한 느낌으로 프린트한 티셔츠는 나름의 독특한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평소의 일상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일탈로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일당백리턴즈는 누구나 참여할 수도 있고 누구나 진행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벗어 난다고는 했지만 아주 엉뚱한 것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평소와 다른 경험과 일이 필요하다.

늘 같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칭찬 받을 만한 일이지만 다양성의 관점에선 바람직하지 않다.

 

변화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다른 경험과 시도가 없다면 공허한 소리다.

자기개발 역시 하던 일만 잘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새로움에 대한 접근과 참여는 필요하다.

 

춘천로그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테마를 중년의오후로 정한 이유는 나이들수록 변화를 거부하고 하던 일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함이다.

IMG_7591 (중형)

일당백리턴즈를 하다

춘천로그에서 2024 일당백리턴즈 2기를 진행 중이다. 4회차 중 이제 한번 남았다.

대부분 초보자들이 모여 티셔츠에 원하는 그림을 프린트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다.

 

첫 시간엔 맛보기로 일당백리턴즈를 테마로 자유롭게 배너를 만들었다. 배너라기 보단 작은 현수막 같은 형태로 실크스크린 작업을 체험 해 보았다.

두번째 시간에는 티셔츠에 프린트 하기 위한 판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했고 세번째는 프린트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미지 준비가 덜 되어 가능한 프린트 연습을 했고 마지막에 티셔츠 프린트로 완성하기로 했다.

마치 세번째 시간에는 빠진 사람이 있어 차라리 잘되었다.

 

공방에서야 이미 하는 작업들이지만 참여자들은 모두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체험과 경험을 하고 있다.

과정이 모두 끝나면 23일에 문화재단 참여자 모두 모여 백일잔치(성과 발표회)를 한다고 한다.

누구나 즐겁게 경험해 보는 것이 성과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아이디어를 얻고 향후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어쩌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더 손해일 수 있다.

비용적인 문제도 그렇고 실제 작업하는 속살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만나면서 내용을 알 수 있고 시장이 커질 수도 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가치를 알아주면 좋겠다.

 

여유있게 진행할 목적으로 5명의 참여자와 4회차를 진행하기에 무리하지는 않지만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잘 활용 성장 시키는 것이 숙제다.

실크스크린은 춘천로그의 비즈니스 콘텐츠 중 하나이다.
IMG_7666 (중형)

춘천로그, 2024년 가을 풍경

11월이면 가을 한가운데이겠지만 이제 가을이 시작한 느낌이다. 여름의 끝이 길었던 까닭이다.

더구나 1월부터 10월까지 외부 일을 하는 바람에 춘천로그를 비우고 주말에만 신경 쓰는 상태였다.

10월 말로 외부 일을 정리하고 다시 춘천로그에서 가죽공방도 열심히 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춘천로그를 많이 비우는 동안에 슬로우웍스(재봉틀공방)와 304아일랜드(디자인 문구)가 합쳐지면서 정리가 많이 되긴 했다.

 

큰 간판으로 춘천로그가 있고 그 안에 가죽공방 중년의오후, 재봉틀공방, 디자인 문구점이 있는 구조다.

이제 밀렸던 일을 해야 한다.

소원해졌던 주변과의 관계도 복원해야 하고 춘천 지역 사회에서의 인지도도 올려야 하며 무엇보다 손을 놓고 있던 가죽공예나 실크스크린을 부지런히 하면서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일주일 정도 공간을 약간 정리하면서 어떻게 앞으로 어떻게 공방을 운영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다.

 

요즘의 시장경제는 좋지 않다. 길거리의 상점들은 점포정리와 임대 간판이 늘어나면서 한번 상인이 나간 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서울도 그렇지만 지방의 소도시는 매우 심각하다. 구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노후화 되면서 시내 중심가조차 슬럼화 되어 가는 듯하다.

춘천에는 대학이 5개나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30만도 안되지만 도청 소재지이고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에서 통학을 하고 졸업 후에는 춘천에 남아있기 쉽지 않다.

작은 도시임에도 공무원 중심의 도시라 변화에 대한 적응이나 수용이 느리다.

이런 시기에 다시 춘천로그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11월이 흔한 가을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일당백-춘천로그-001

함께 옷을 만들어 볼까요?

춘천문화재단 프로그램 중 일당백리턴즈를 진행합니다.

일당백리턴즈는 꽤 단순한 프로그램이다. 딴 짓을 하기만 하면 된다.

 

가끔은 엉뚱하고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옷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하여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티셔츠에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프린트 하는 것이다.

방법은 실크스크린이다. 어려운 방법도 아니고 티셔츠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만든다는 것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5명을 모집해서 4주간 일요일에 진행한다. 간편하게 원데이클래스 처럼 하루에 끝낼 수도 있지만 실크스크린 방법을 통해 진행 과정을 익히고 서로 대화하며 교류 하고자 하는 것이다.

10월 27일 일요일 오전 10시가 시작이다. 마지막은 11월 17일 그동안 티셔츠 프린트 뿐 아니라 몇가지 추가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꽤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다.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하는 것이므로 이런 기회에 새로운 경험을 하면 좋겠다.

IMG_7493 (중형)

춘천로그 완전체로 다가가다

춘천로그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것이 1월 초였다.

춘천로그에는  우선 중년의오후라는 가죽공방이 있다. 다만 간판이나 회사명을 춘천로그로 한 것이다.

이후에 봄을 지나며 요선동에서 딸이 운영하던 디자인 문구점인 304아일랜드가 합세했다.

그렇게 반년 정도 지나고 9월 말에 아내가 운영하는 재봉틀공방 슬로우웍스 까지 모였다.

세개의 브랜드이자 회사가 한 공간에 자리 잡은 것이다.

 

어쩌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세개의 콘텐츠가 연결되고 서로의 작품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많다.

하나 더,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다. 실크스크린은 딸과 함께 하지만 하고자 하는 분야가 약간 다르긴 하다.

노트를 만들 때도 표지는 실크스크린으로 직접 만들고 있으며 티셔츠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 작업도 한다.

 

어제 창문에 세개의 브랜드를 크게 써 붙였다. 약간 촌스럽게 보일 수는 있지만 공간의 구성과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

서울 같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 시키기 어려운 점도 있고 복합 공간이 주는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공간의 크기가 작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브랜드가 공존하면서 작업의 효율과 생산성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을 해야한다.

어쨌든 세개의 브랜드가 하나의 공간에서 뭉쳐 파워를 내 보려고 한다.

 

 

2024-09-22

확장하는 춘천로그

춘천로그가 변합니다.

연초에 이사 오면서 계획했던 대로 함께 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다 모였습니다.

디자인 문구를 만들는 304아일랜드, 재봉틀 공방 슬로우웍스, 가죽공예를 하는 중년의오후가 춘천로그 한 공간에 모인 것입니다.

더불어 실크스크린 작업도 하는 곳으로 복합 공예 문화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상상하고 필요한 것들을 만들 수 있고 체험 할 수 있는 곳으로 직접 수제작 하는 노트와 문구류, 천으로 다양한 것을 만들고 재봉틀 정규 과정을 운영하는  공방에서 만드는 패브릭 제품, 핸드메이드 가죽 작업으로 만드는 다양한 소품과 체험, 실크스크린 프린팅으로 티셔츠를 만들거나 원하는 원하는 디자인을 프린트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IMG_7404

노트 세트의 구성

가죽공예를 하고 노트를 만들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노트라는 것이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흔한 물건이라 아무거나 쓰게 된다.

그럼에도 휴대하기 좋고 꼭 필요한 순간에 있어야 하는 표준이 되는 노트를 만들고 싶다.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노트의 크기는 B7과 A6 노트 정도의 크기다. 미국에서 많이 쓰는 필드 노트가 크기나 비율이 적정하긴 한데 국내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 크기라 일반적이지 않은 단점이 있다.

B7크기의 노트를 세트로 묶은 노트를 구성해 보았다. 48페이지의 노트로 약간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고 라인의 간격을 좁지 않게 만든 것이다.

노트가 작다고 너무 좁은 줄 간격은 아무 때나 자유롭게 쓰는데 오히려 불편하다. 생활 속에 함께하는 노트인 만큼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필기하는 목적의 노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노트를 넣을 수 있는 가죽 커버를 만들었다. B7 크기에 맞는 커버이므로 여권 지갑으로 쓰기에도 좋다. 여권이 B7 이기 때문이다.

노트를 세트로 구성하고 가죽커버를 추가하는 세트 상품이 가능하다.

 

가죽 커버에 넣어서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좋은 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