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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구조를 바꿨다.

추석 연휴 중에 있는 10월 1일, 연휴가 길어진 느낌이라 공방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구조를 바꾸고 장차 운영에 대한 계획도 수정했으면 한다.

하루에 다 바꾸고 정리하는 것은 역시 어렵다. 이사가는 것처럼 큰 것들 자리잡고 나머지는 천천히…

 

공방이 가로로 긴 구조로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로 길고 폭은 좁다.

그래서 그 동안 좌 우 그리고 가운데를 각각의 용도로 생각하고 사용했다.

이번에는 좀 다른 분위기로 만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앞에 가로로 약 3미터의 인포데스크 처럼 약간 높은 테이블을 놓고 그 뒤에 작업대를 놓았다. 바깥에서는 작업하는 테이블 위의 지저분한 것이 좀 덜 보이고 손님들이 함부로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들어와서 오른쪽으로는 상품을 늘어놓은 매대를 놓고 여유 있는 공간으로 조정했다.

왼쪽은 컴퓨터 작업과 싱크대 등이 있는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좀 전문적인 매장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 변화를 줬지만 크게 느낌이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앞으로 운영에 대한 변화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된다.

좀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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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음산책 1회 리뷰

도시마음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춘천로그 프로그램 중 1회 4차시가 끝났다.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모여 “가죽공예를 통한 몰입과 관계형성”  주제로 각자 두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1회가 끝나고 곧 2회가 시작된다. 2회 역시 4차시로 진행하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할 생각이다.

 

1회를 마무리 하면서 결과를 보면 가죽작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해 했지만 본래의 취지인 몰입과 관계 형성은 부족했던 것 같다.

참여한 사람들이 가족을 포함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진행이 목적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1회의 모집 과정이 촉박 하기도 했고 참여자를 필터링 할 방법도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만들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1회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회는 약간의 변화를 생각해봐야겠다. 2회는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 같지는 않기에 많은 대화와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죽작품을 만드는 것도 좀 비중을 줄이고 미리 정의한 아이템을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프로그램이 무료 강좌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참여자 역시 가죽공예를 무료로 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될 것이다.

어쨌든 운영하는 사람이 좀 더 신경쓰고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겠다.

 

모집 공고를 내면서 참여 신청이 많아 반가웠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무료 강좌로 인식하는 것이 아쉬웠다.

이것은 앞으로도 숙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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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동호회를 하고자 합니다.

좋은 취미 하나쯤 필요하죠? 만드는 것이 즐거운 분들을 위해서

춘천로그에서 가죽을 취미로 다루고 싶은 분들을 위한 동호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가죽공예의 기초는 알고 있지만 도구가 없어서, 공간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소원해졌던 취미를 함께 해 보고자 합니다.

전혀 경험이 없지만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두달 정도 기초를 배우면 충분합니다.

공방에서 기초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방에서 가지고 있는 도구와 약품을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가죽은 본인이 준비 해야 합니다.

동호회이기 때문에 가죽 시장에도 함께 가서 필요한 것들을 공동으로 구매한다거나 가죽 이외의 다른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간을 내어주고 도구와 약품을 사용해야 하므로 하루 4시간 기준으로 약간의 비용은 받을 생각입니다.

대신 공방이 열려있을 때는 자유롭게 와서 상상하는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동호회라고 엄격한 규칙이나 의무는 없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만 있으면 됩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정기적인 모임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나에게 필요하고 상상한 나만의 것을 만드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임의 이름은 [클럽 오후]로 정했습니다.

동호회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부담없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클럽 오후에 대한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방문해 보세요

 

V도시마음산책 포스터

춘천 “도시마음산책”

춘천에서 8월 말부터 도시마음산책 프로그램을 한다.

춘천형 연결사회 지역거점 프로그램으로 춘천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것이다.

주제는 제목과 같이 지역 주민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관계 형성을 통해 연결망 복원이다.

2023년 하반기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조금 늦게 시작하면서 일정 수립과 계획이 바빠졌다.

총 2차시가 진행되며 각 차시 마다 2회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한회가 한달 동안 4회의 모임을 갖는 구조다.

 

춘천로그는 1차시에 참여하여 가죽공예를 통한 몰입과  관계 형성을 주제로 진행한다.

갈수록 대중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사람들 사이에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프로그램은 공공기관이 주최 하기 보다는 민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갈수록 공공이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공공의 지원을 받으니 좋기는 하지만 건강한 생태계에는 역기능이 많기도 하다.

모든 것을 공공이 할 수는 없다. 공공의 역할은 최소한으로 하고 민간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활성화 되는 것이 수준도 높아지고 경제도 활발히 돌아갈 수 있다.

공공이 강한 힘을 발휘하면 민간이 죽는다.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공공에 기댈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한계가 크다.

시민들도 공공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프로그램 다음에 스스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고립감 해소를 위한 지원은 공공이 하지만 결국 스스로의 문제이다. 그 초기 지원 사업을 춘천로그에서도 참여 하는 것이다.

 

급하게 짜여진 일정이라 8월 22일부터 시작한다. 춘천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자신의 관계망을 넓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가죽공예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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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부노인복지관 가죽 수업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마을복지계획단 사업의 일환으로 약사명동과 조운동에서 가죽공예 수업을 진행했다.

사업의 목적과 취지는 관내 노인들이 재능을 배워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행사하는 목적으로 계획된 사업이다.

여러 지자체 중 약사명동과 조운동은 가죽공예를 택했다.

처음 설명을 듣고 진행 계획을 세울 때는  약간 난감하기도 했다.

가죽공예를 처음 배우는 주로 70대 노인들이 어떤 걸 만들어서 나눔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더구나 한정된 예산으로 원하는 충분히 만들기도 어렵고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안경목걸이와 목걸이형 카드케이스를 여러개 만들 수 있었다.

시작할 때는 예산도 신경써야 하고 난이도와 결과물도 고민해야 해서 사전 작업을 충분히 해서 간단한 바느질과 마감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작업 속도와 효율은 높아졌지만 사전 준비가 오래 걸리고 예상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감수해야 했다.

하루에 하나씩 가르칠 계획이었지만 미리 준비해 간 덕분에 여러개씩 만들어 모두들 성과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달동안 진행된 과정이므로 만든 작품을 지연내 노인들에게 전달한 결과 받으신 분들이 엄청 좋아 하신다며 더 열성적으로 참여해서 일정을 연장하여 5주 과정이 되었다.

 

물론 간단한 작업이고 정해진 것만 하는 것이므로 뛰어난 완성도나 판매 수준의 상품까지는 아니어도 가죽공예의 맛을 충분히 본 것이다.

70, 80대 노인들이 집중해서 뭔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뿌듯해 하셨다.

 

가죽공예를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외부에서 강의 하는 것은 준비할 것도 많지만 이 또한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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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가방을 만들었다

가죽 가방을 만들었다.

흔히 다목적으로 들고 다니는 에코백 같은 것이다. 정확한 명칭이야 토드백이든 뭐든 쓰기에 참 좋은 형태다.

가로 33cm 세로 30cm 폭은 5cm라서 언뜻 보면 정사각형처럼 보이긴 하지만 약간 가로로 넓은 형태다.

 

천연가죽으로 만든 것이라 웬만해서는 헤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노트북 등을 넣고 다니기에도 충분하고 잡동사니를 넣을 수도 있다.

어깨에 메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깨 끈은 달지 않았다. 들고 다니면 보기에 더 좋다.

군더더기 없이 간단한 바느질 장식만 상단에 있어 남자들이 들고 다녀도 잘 어울린다.

 

머리에서 상상한 것이 있다면 실물로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수공예의 장점이다.

공장에서 만들어 나오는 기성품들의 품질 역시 좋고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내가 생각한 디자인과 필요에 따라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은 직접 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가격을 따지지 않아도 되고 비싼 명품과 비교해도 아무렇지 않고 초라하지 않은 것을 직접 만들어 쓴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유쾌한 중년의 오후를 꿈꾸며 가죽공예를 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초보자도 약간만 배우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 잘 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반복해야 하지만 시작해보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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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파우치

새해를 맞아 기획하고 있는 신상품 중 하나, 가죽 파우치 작은것

그동안 만들던 명함지갑이나 카드케이스와는 좀 다른 생각을 했다.

조금 크고 주머니에 넣기보다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 명함이나 카드 지폐 또는 자잘한 소지품을 함께 넣을 수 있다.

가로 세로 크기는 대략 13cm *9.5cm

우선 만든 것은 가죽 본연의 느낌이 강한 네추럴한 색과 선명하고 단단한 느낌의 붉은색 가죽이다.

이번 겨울에 몇가지 다양한 컨셉의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다.

어쨌든 겨울은 비수기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매출이 고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시기이다.

다음을 위한 더 많은 준비와 고민을 할 수 있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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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갈 때 필요한 것

여유가 있을 때나 공부를 해야 할 때 또는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도서관을 갑니다.

찾아보면 도서관이 주변에 꽤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책을 빌려 보기도 하지만 앉아서 자료도 보고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고 자주 도서관에 가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 것입니다.

도서관에 가보면 많이 보이는 풍경이 자리에 앉아 시험 공부를 하는 모습입니다.

학생 뿐 아니라 나이가 꽤 든 분들도 많습니다.

 

나름의 목적을 갖고 도서관을 갈 때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갈까요?

도서관을 갈 때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은 것을 생각해 보고 도서관 패키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가방 속에 가죽 노트 커버를 씌운 노트 그리고 볼펜, 커피 여유를 즐기기 위한 커피믹스, 볼펜과 커피믹스가 딱 들어가는 필통

볼펜을 제외한 모든 것은 춘천로그에서 다 만든 것입니다.

용도에 맞고 필요한 것 또는 상상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공예를 하는 즐거움입니다.

 

춘천로그에서 중년의 오후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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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패키지

여행자들은 무엇을 가지고 다녀야 할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을 한다면 꽤 많은 물건들을 배낭에 챙긴다. 밖에서 입을 옷가지나 휴대폰 등..

그 중에 수시로 꺼내고 쓰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현금과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일 것이다.

 

그것 뿐일까?

진짜 여행을 한다면 여행의 기억과 추억이 중요하다. 가장 익숙하게 추억을 남기는 것은 사진과 더불어 기록이다.

누구나 휴대폰으로 사직을 찍고 기록을 하지만 중요한 것, 급히 필요하거나 기억해야 할 것은 수첩에 펜으로 기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행자를 위한 필수 패키지가 있는 셈이다.

현금과 카드가 들어가고 여권을 넣을 수도 있으며 적당한 크기의 수첩과 펜이 하나로 구성되어 한 손에 들어오는 지갑 또는 수첩이다.

배낭 속에 있는 물건보다 가장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여행자 패키지이다.

 

춘천 가죽공방 중년의오후가 기획하고 만들고 있는 노트커버다.

A6 노트 크기의 수첩으로 카드와 현금은 물론 여권과 펜까지 하나로 자고 다닐 수 있다.

사용하기에 따라 적당한 메모지나 티켓 같은 것을 넣기에도 무리가 없다.

 

여행자를 위한 실속 패키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행 할 때 뭐가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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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바꾼 가방

바늘이 부러졌다.

 

가방을 만드는 중에 가죽이 너무 두꺼웠나 아니면 바늘이 수명을 다했나 모르겠지만 가방 하나 만들면서 바늘이 부러졌다.

부러진 바늘을 보면서 문득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조침문이 생각났다.

 

바늘이 부러지면서 희생한 덕분에 깔끔한 가방이 완성 되었다.

검은색 가죽에 흰색 실로 바느질한 가방이다. 부드럽지 않은 가방이라 저 혼자 바닥에 서있을 수 있는 토드백이다.

크기도 적당하다. 가로가 24cm,  세로가 20cm이므로 필요한 것들 넣고 다니기에 적당한 핸드백이다.

아쉬운 것은 여성용이라는 것. 물론 남자가 못들 이유야 없지만 여자들이 쓰는 가방이다.